<다자이 오사무 - 사양>
나는 확신하련다. 인간은 사랑과 혁명을 위해 태어난 것이다.
2차 세계대전 이후 몰락한 일본 귀족 집안 이야기.
160쪽의 짧은 소설인데, 밀도가 정말 높다.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서 쓴 것 같다.
다자이 오사무는 소설을 써내려가는 것, 그것만을 소명으로 두고 산 사람으로 여겨진다. 그 진심이 느껴지는 문장들로 가득했다. <인간 실격>을 딱 10년 전쯤 읽었다. 그때도 여운이 오래 남았는데, 이번에도 그럴 것 같다.
사양은 체호프의 희곡 <벚꽃 동산>을 모티브로 썼다고 한다. 책에서도 체호프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. 희곡을 읽어본 기억은 없는데(대학 시절 과제할 때 빼고) 이번엔 한번 읽어봐야지 싶다.
좋았던 문장들을 공유한다.